어린 왕을 위한 신하의 끝없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판 아라비안나이트!

젊은 신하와 어린 왕의 대화를 통해
조선의 밤으로 떠나 보자!
조선에는 왕과 신하가 학술과 정사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하던 ‘경연(經筵)’ 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원래 공부에 관한 이야기는 재미가 없는 법. 어린 나이에 즉위한 왕에겐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신하들은 어린 왕의 지루함을 달래 줄 이야깃거리가 필요했다.
《조선야화》는 매일 밤 왕에게 온갖 종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신하의 일생을 담고 있다. 《삼국지》, 《박물지》, 《수신기》 등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신비로운 사건부터 같은 시대 조선 밖 여러 나라들의 정세까지…. 조선 시대 민간을 떠돌던 야화(野話)가 궁궐의 야화(夜話)로 이어진다.

 
   
 

작가의 말

제1장 신비한 이야기
1. 여자들만 산다는 동해의 섬나라
2. 자기도 모르게 우주를 여행한 사나이
3. 삼국시대에 나타난 화성의 아이
4. 하늘을 떠다니는 신비한 빛 덩어리들
5. 두렵고 기이한 뱀들의 이야기
6. 귀신을 만난 사람들
7. 초야에 묻힌 영웅들
8.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

제2장 조선의 바깥세상
1. 폭풍에 떠밀려 낯선 세계로
2. 나파륜 장군과 애굽 원정
3. 바버리 해적단
4. 세상의 남쪽 끝에서
5. 러시아인들과 함께한 세월

제3장 지난 역사의 회고
1. 나라를 망친 성군, 양무제
2. 병자호란 때의 광교산 전투와 김화 전투
3. 아편 전쟁

참고 자료

 
 

  저 : 도현신


1980년 수원 출생으로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틀에 박힌 역사학계의 고루한 서술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문장으로 역사서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글쟁이이다.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장편소설 ‘마지막 훈족’(전2권)을 출간했으며, 2005년 광명시 주최 제4회 전국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나는 주원장이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8년 ‘원균과 이순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논픽션 저술에 뛰어들었고, 곧바로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를 통해 임진왜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전쟁사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나 단순 나열식의 재구성이 아닌 전쟁 시기의 민중의 삶에 깊이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9년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라는 책을 펴냈다. 대표작 『한국사 악인 열전』은 선하고 긍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기존 역사학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리 역사의 감춰진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 목적에서 쓰였다. 역사의 숨겨진 속살을 어루만지는 차세대 역사 스토리텔러로서의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그밖에 저서로는『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한국사 악인열전』『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왕가의 전인적 공부법』『어메이징 한국사』,『어메이징 세계사』,『한국의 음식문화』,『장군 이순신』,『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등이 있다.

 
   
 

역사서나 야담집에 실린 재미난 이야기를
더 재밌게 풀어내다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즉위한 조선의 23대 왕 순조를 모티브로, 가상의 어린 왕과 신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은 그런 왕의 성장 과정에 따라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박물지》, 《수신기》, 《용천담적기》 등 중국과 조선의 문헌에 나와 있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왕이 밤중에 신하들을 불러 경연을 베풀었던 야대 시간에 어린 왕이 지루해하자 신하인 송화가 왕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신선, 귀신, 외계인, 괴물, 도깨비, 영웅호걸 등 어린 왕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장에는 청년이 된 왕이 등장한다. 왕은 더 이상 공상 속의 세상을 찾지 않는다. 그보다는 현실 세계의 모험을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조선의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이에 우연히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 김상우라는 인물을 통해 조선 바깥, 세계 각국의 정세에 대해 알게 된다.
3장에는 장년이 된 왕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을 헤맨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송화는 왕에게 양무제, 병자호란, 아편 전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왕은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며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삶을 마칠 준비를 한다.

이 책은 소설 형식을 빌려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이야기들과 실제 역사적 사실들을 절묘하게 엮어냈다. 각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의 해설’이 있어, 이야기에 나온 사건들을 작가의 시선으로 고증해 준다.